우쥬(Would-you) 질문은 자유로운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터뷰보다 대화에 가깝습니다. “혹시, 이 질문에 답변해 주실 수 있나요...?”
우쥬 질문
한때 PD를 꿈꾸었던 저로서는 PD가 정말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만든 결과물을 대중 앞에 내보인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던 것 같아요. 11년 차 PD이신 마사루 님도 이런 부분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신가요?
물론이죠. 그런 마음은 PD들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오히려 그게 동력이 되는 거죠. 불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고, 더 노력하게 되고. 하지만 이제는 즐기며 일을 하기로 다짐했으니, 이 불안함과 초연함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으며 나가고 싶어요.
불안함이 동력이 된다는 마사루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것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인가 싶네요. (웃음) 마사루 님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시나요? 추천 부탁드려요.
저는 휴먼다큐를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인상 깊게 봤던 다큐는 <춘희막이>였어요. 첫째 부인인 최막이 할머니와 둘째 부인인 김춘희 할머니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인데요. 우리가 언뜻 듣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지만,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매인 듯 친구인 듯 살아온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일반적으로 첫째 부인과 둘째 부인을 생각하면 질투하고 싸우는 모습일 것 같았는데, 마사루 님의 설명을 들으니 어떤 다큐멘터리일지 더욱 호기심이 생기네요!
꼭 보세요! 정말 추천해요.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다큐는 <신풍리의 할매 화가들>이라는 다큐멘터리예요. 할머니들이 그림을 그리시는데, 그동안 살아오신 삶의 스토리가 그림에 담겨 있거든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시기도 하고,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시기도 하고요. 그림에 담긴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 그리고 순수한 마음이 감동적인 다큐멘터리였어요.
<춘희막이>와 <신풍리의 할매 화가들> 메모해두었다가 꼭 봐야겠네요! 그런데 마사루 님이 추천해주신 다큐멘터리 둘 다 할머니가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특별히 할머니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그러게요. 할머니가 나오면 시청률이 잘 나와서? (웃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말씀드린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도 좋아하고, 제 카카오톡 프로필에 있는 린다 벤슨이라는 서퍼도 할머니예요. 여러 콘텐츠에 나오는 할머니를 보며 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렇네요.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속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며 저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마사루 님이 좋아하는 콘텐츠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마사루 님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요. 어떤 것들을 좋아하세요?
저는 요즘 향신료에 관심이 생겨서 이런저런 향신료를 먹어보고 있어요. 그리고 명상을 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서핑도 정말 좋아해요!
향신료를 좋아하셨군요! 인도 촬영 이후에 관심을 갖게 되신 건가요?
인도에서 다양한 향신료를 접하게 되긴 했지만, 관심을 갖게 된 건 그 이전이에요. 제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비꼬에 가서 3단계 카레를 먹곤 했었거든요.(웃음) 그러다 보니 점차 카레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게 향신료로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고통 속에 피어난 향신료에 대한 관심이었네요.(웃음) 어떤 향신료를 가장 좋아하세요?
어떤 향신료라고 딱 골라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인도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가람 마살라’라는 향신료 믹스도 좋아해요. 향신료는 조합이 정말 중요해요. 조합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니까요. 근데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흐지 님과 얼렁 님도 카레 좋아하신다면 향신료 커리를 꼭 드셔 보세요! 그동안 알고 있던 커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향신료 커리는 어떤 매력이 있을지 정말 궁금해요~ 저희도 먹으러 가요, 흐지님!
저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웃음) 마사루 님이 생각하는 서핑의 재미는 무엇인가요?
제가 서핑을 잘하지 못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게 진짜예요. 저는 아직 보드에 제대로 올라서지도 못하거든요. 그런데도 서핑이 너무 재밌게 느껴지는 이유는 서핑보드에 몸을 올리고 파도가 오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좋아요. 그리고 서핑이 끝난 후에 먹는 맛있는 음식도 정말 좋죠!
휴가 때마다 서핑을 하러 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기억나는데 반전이 있었네요. 저는 못하면 흥미가 없어지던데, 마사루 님은 서핑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느껴져요.
맞아요, 저도 보드에 서지도 못하면서 서핑을 좋아하는 제가 조금 신기하긴 한데, 그래도 좋으니 계속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고백을 하자면, 저 서핑 수업도 들어요.
서핑 수업이요?? 설마 양양에서 수업을 듣는 건가요?
네. (웃음) 서핑을 잘하고 싶어서 양양에서 하는 서핑 수업을 신청했어요. 지금은 양양에서 서핑 수업을 듣지만, 언젠가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발리에서 원주민들에게 서핑을 배워보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답니다.
마사루 님께 1년간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지 질문하려고 했는데 그 답이 이미 나온 것 같아요.
네. 1년간 휴가가 주어진다면 발리에서 원주민들에게 서핑을 배우고 싶어요. 만약 원주민들에게 배워도 제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서핑을 놓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마사루 님, 서핑 사랑이 진심이셨네요. 보드에서 멋지게 파도를 탈 수 있게 되면 저희 <우주인터뷰>에도 꼭 사진 보내주세요!
네, 물론이죠!
그럼 마사루 님은 발리 외에 살아보고 싶은 나라나 도시가 있으신가요?
저는 예전부터 일본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우드잡(Wood Job)'이라는 영화를 본 후에는 일본 중산간 지방의 ‘기후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우드잡>의 배경이 기후현 지방인가요?
우드잡은 일본 중산간 지방에서 촬영한 영화인데, 그중에서도 기후현이라는 지역에 목공학교가 많이 있더라고요. 저는 코로나가 종식되면 1년 정도는 휴직을 하고, 기후현에서 목공을 배우며 살아보고 싶어요.
목공이라니, 저도 막연한 로망을 가지고 있는 분야예요! 마사루 님은 왜 목공을 배워보고 싶으세요?
목공에 관심을 갖는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 이유일 것 같은데요. 머리 쓰는 일이 아닌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해보고 싶은 것 같아요. 고등학교 연극반 때 나무판자나 각목 같은 걸로 세트를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톱질하고 망치질하는 게 재밌었고 적성에도 잘 맞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일본에서 목공을 배우며 사는 삶, 상상만으로도 평화롭네요. (웃음) 목공도 마사루 님과 잘 어울릴 것 같고요!
마사루 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굉장히 취미 부자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장 만족도가 높은 취미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제가 최근에 운전을 배워서 주말마다 드라이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왜 이제야 운전을 시작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정말 만족해요!
운전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서울에 사는 저로서는 운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또 운전이 무서워서 매번 미루게 되더라고요.
맞아요! 저도 정말 공감해요. 서울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게 빠르고 편하잖아요. 복잡한 서울에서 운전하는 게 무섭기도 하고요. 그런데 막상 운전을 하게 되니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이더라고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이 움직일 때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차 안에서 노래도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 저는 요즘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운전을 추천하고 있답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떠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죠! 생각해 보면 저는 여행 갔을 때 운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뚜벅이 여행도 좋지만 이동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까요. 오늘 마사루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운전 뽐뿌가 차오르네요. (웃음) 이렇게 강력추천을 하시다니 다시 고민을 해보아야겠어요!
흐지 님도 어서 운전의 매력에 빠지시길 바랍니다. (웃음)
마사루 님과 대화를 하다 보니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래에는 어떤 모습이면 좋겠다 생각하는 모습이 있을까요?
저는 퇴직을 한 후에 양양에 서핑샵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여성 전용 서핑샵을 만들어 제 가게를 찾아오신 분들께 서핑도 알려주고, 또 향신료 커리도 팔면서 제게 행복을 주는 것들로 채운 삶을 살고 싶어요.
내게 행복을 주는 것들로 채운 삶,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네요. 특별히 여성 전용 서핑샵을 생각하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서핑을 잘 못하기 때문에 여성 전용 서핑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남자 선생님들도 잘 가르쳐 주시지만, 아무래도 같은 여자가 알려주면 어떤 점에서 어려워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쉽게 할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서핑의 매력을 알리고 싶거든요!
서핑 전도사 마사루 님이군요. 물을 무서워하는 저이지만, 마사루 님의 서핑샵에서는 서핑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능하겠죠 마사루 님?
물론이죠. 서핑의 매력을 얼렁 님께 소개해드릴게요. (웃음)
☆질문 뽑기 타임☆
[최근 잘한 소비는?]
제가 정말 만족한 소비가 있어요! 최근에 싸고 맛있는 토마토 농장을 알게 됐거든요. <빨강남새밭>이라는 곳인데요. 5㎏에 8천 원으로 굉장히 저렴한데, 맛도 좋고 농장 주인분도 굉장히 친절하세요. 올해는 토마토 나올 시기가 이미 끝나버려서 아쉽지만, 얼렁 님과 흐지 님도 기회가 된다면 꼭꼭 주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 중에서 마사루 님이 가장 열정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것 같아요. (웃음) 토마토 농장 주인분께 협찬받으신 거 아니죠?
아니에요! 완벽한 저의 내돈내산입니다. (웃음) 친구가 추천해줘서 처음 주문을 해보았는데 토마토가 정말 싱싱하고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더 주문했어요. 이번에 이 농장을 알게 되어서 토마토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리에도 도전해보고 있답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소비라니, 마사루 님의 만족감이 느껴지네요. (웃음)
직접 만든 토마토 카레와 토마토 수프 ◕‿◕✿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저는 요즘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 드릴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네요. 마사루 님은 부모님과 굉장히 애틋한 관계이신가 봐요.
사실 저는 부모님과 그렇게 친하고 편한 사이는 아니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30대 후반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제가 부모님께 해드리는 작은 것들로 인해 부모님이 굉장히 행복해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제가 해드리는 토마토 요리를 맛있게 드시고, 저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저의 행복을 위해서도 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웃음)
코로나 덕분에(?) 부모님과 가까워지게 된 것이네요. (웃음) 저도 오늘은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나의 민낯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은?]
고등학교 때 함께 연극반을 했던 친구들이요! 이 친구들에게는 부모님한테 말 못 할 것들도 말할 수 있고, 솔직한 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도 거리가 생기기도 하는데, 마사루 님은 여전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서로 거리가 생길 수도 있었겠지만 얼마 전 제가 이사를 하기 전까지 같은 동네에서 살기도 했고요. 또 다행스럽게도(?) 저와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도 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저는 나중에 독립을 하게 된다면 이 친구들과 추억이 있는 동네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이 친구들, 그리고 저희가 자란 마을을 좋아한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장소가 있다는 것이 뭔가 동화 같은 느낌이에요. 마사루 님과 친구들의 추억이 있는 동네를 조금 더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다섯 살 때부터 살았던 곳은 성북구에 있는 삼선동이라는 동네예요. 삼선동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동네는 아니지만 정감이 있는 동네예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사람들이 오밀조밀 모여 사는 동네죠. 저는 사람 냄새나는 삼선동을 정말 좋아해서, 나중에 삼선동 구의원을 하고 싶을 정도랍니다. (웃음)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 이렇게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분은 마사루 님이 처음인 것 같아요. 저도 20년 가까이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지만, 틈만 나면 이사 갈 궁리를 하거든요. (웃음) 마사루 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삼선동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어릴 때부터 추억이 많은 동네여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지만, 언젠가 삼선동의 매력을 알릴 콘텐츠를 만들게 된다면 꼭 소식 전해드릴게요.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친구들에게 그리고 함께 일했던 분들에게 저는 편안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만나면 편하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저를 기억해준다면 고마울 것 같아요.
제게 마사루 님은 이미 그런 분이랍니다…! 제가 너무 부담을 드리는 것 같네요. (웃음) 그럼 PD로서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이렇게 대답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잊히고 싶어요. 프로그램을 만들 때 PD라는 직업은 밖으로 드러나는 직업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주목을 받는 것도, 특별하게 기억되는 것도 제겐 조금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저는 PD로서의 제가 드러나기보다는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나 출연자의 메시지만 드러나면 좋겠어요. 제 이름보다는 프로그램의 이름이, 그리고 프로그램의 메시지가 기억된다면 뿌듯하고 행복할 것 같아요.
마사루 님의 직업의식이 느껴지는 답변이네요. 저는 마사루 님이 제작하신 프로그램을 보며 특유의 따뜻함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마음이 담겨있어서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금 쑥스럽네요. (웃음)
마사루 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 되었어요. 오늘 인터뷰 어떠셨나요?
그동안은 인터뷰를 하게 되더라도 주로 일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신선했고 너무 좋았어요. 사실 한동안 저의 경험이나 생각, 취향을 잊고 살았거든요. 일에 치이고 사는 게 팍팍해지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것이나 저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게 사치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오늘 흐지 님, 얼렁 님과 <우주인터뷰>를 진행하며 그 불필요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제 삶에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를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저를 다시금 뒤돌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바쁜 삶 속에서 잠깐이나마 쉬어가는 시간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 저희도 기쁘고 감사해요!
우주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첫 번째 시그니처 질문에서 마사루 님은 ‘이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 재밌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셨어요. 인터뷰가 끝난 지금, 다시 자신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표현하고 싶으세요?
저는 ‘남들과 재밌는 걸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첫 질문에서는 관찰자 같은 답변이었다면, 이제는 마사루 님이 함께 등장인물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렇게 답변이 바뀐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를 진행하며 저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거든요. 제가 사람이 제일 재미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의외의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관찰자가 아닌 함께 등장인물이 되어 ‘함께 하고 싶은 사람’으로 정의하고 싶어요.
너무 좋네요! 사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는 일 이야기로 가득 찬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 찬 인터뷰였던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마사루 님을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 마사루 님의 소행성 R888 발견
사람이 가진 각자의 스토리와 매력에 끌려요!
행복을 주는 것들로 삶을 가득 채우고픈 우주인
일에 대한 애정도,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마음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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