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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6월 : 우주인 땅의 두 번째 시간


우쥬(Would-you) 질문은 자유로운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터뷰보다 대화에 가깝습니다. “혹시, 이 질문에 답변해 주실 수 있나요...?”

우쥬 질문

저번 인터뷰에서도 서두에 이야기되었지만, 땅 님하면 떠오르는 한 가지 단어는 ‘유니크’. 바로 독특함이 아닐까 해요. 혹시 본인 스스로도 특이하다고 여겨지는 순간이 있었나요?


하하, 여러분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가끔 저에게 특이하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저는 제가 왜 특이한지 모르겠어요. 가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크게 특이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거든요. 오히려 제가 물어보고 싶어요. 왜 절 특이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웃음)


저도 땅 님께 처음 이야기 해보는데요. (웃음) 제게 제일 인상적이었던 땅 님의 ‘유니크 순간’은 매일 매일이 처음 만나는 사람 같다는 점이었어요. 어떤 때는 쑥스러움이 가득해서 몇 날 며칠을 끙끙 고민하다가, 어떤 때는 그 누구보다 당당해서 솔직하게 돌진하기도 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땅 님의 표현 그대로 ‘정의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팔색조 같은 땅 님의 매력에 빠져 들었답니다. 혹시 이렇게 다양한 땅 님의 모습 중에서 다른 이들에게 꼭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는 순간이 있을까요?



하하. 네, 정의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땅 님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음식에 가장 열정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웃음) 맛있는 것을 찾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먹을 때 세상을 가진 듯 정말 행복해하시잖아요. 언제부터 그렇게 음식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특별히 음식을 좋아하진 않았어요. 무언가를 특별히 찾아 먹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해외여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음식에 눈을 뜬 것 같아요. 세상엔 정말 맛있는 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그렇다면 음식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 봤다! 하는 게 있으신가요?

음, 해외여행할 때 미슐랭 식당 리스트를 쫙 뽑아 가요.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예약을 하고 가진 않았기 때문에 전부 가 보지 못했지만, 여하튼 덕분에 세계의 맛있는 음식을 거의 다 먹어 본 것 같아요.

미슐랭 식당 리스트라니! 역시 세계 여행을 꿈꾸는 땅 님에 알맞게 글로벌한 범위입니다. 이제까지 다녀왔던 나라 중에 가장 기억나는 식당이나 음식이 있나요?


레스토랑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헝가리에서 먹었던 스테이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레스토랑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힘든 곳인데, 우연히 자리가 나서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유명하다는 스테이크를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와! 진짜 감탄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정말 그렇게 맛있는 스테이크는 처음 먹어 봤어요. 육즙과 풍미가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입에서 고기가 살살 녹는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달까요? 그 스테이크를 먹은 이후로는 어떤 레스토랑에 가도 만족하지 못해요.

그래서 몇 년 후에 맛있는 기억을 품고 엄마와 함께 그 레스토랑에 다시 갔는데 몇 주 후에나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씁쓸하게 돌아간 기억이 있네요. 다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반드시 그 레스토랑에 다시 갈 거예요.


스테이크를 다시 쟁취하기 위해서라도 꼭 50개국 여행을 이루시길 바랄 게요. 그럼 여행 이외에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을까요?


어떤 형태로든 제 이름이나 흔적을 남기고 싶어요. 유명인이 되거나 업적을 남기겠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냥 어딘가에 제 흔적이 남으면 돼요. 학보사 기자를 했던 것도 신문에 제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거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마찬가지고요. 이 인터뷰 또한 제 흔적이 남는 거라 생각해요.


어머나, 세상에 한 획을 긋는 인터뷰라니, 땅 님의 엄청난 작업을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웃음)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여행을 다니면서 정말 세상이 넓다는 것을 깨달은 반면, 인간은 정말 작은 존재구나,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도 모르게 무기력함을 느낀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이 세상에 살았던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꼭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돼요. 그냥 저 혼자만의 만족이에요. 그래서 요즘에는 영상으로도 제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언젠가 유튜브를 할 생각이에요.


흔적을 남기기 위해 시작하는 땅 님의 유튜브 채널이라니, 상상만 해도 벌써 너무 기대되는 데요. 혹시 어떤 채널로, 어떤 콘텐츠를 올릴지 생각해두신 게 있을까요?


음,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냥 제 평소 생활과 생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의미 있을 것 같아서요 :)

그다음으로는 새로운 신상품들을 리뷰하는 소개 채널은 어떨까 상상하고 있어요. 새롭게 출시되는 전자 기기나, 새로운 색깔, 새로운 향기, 심지어 편의점에 등장하는 새로운 맛까지 일명 ‘신상’ 콘텐츠를 정말 많이 좋아하거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구매하고, 도전하는 데에도 두려움이 없고요! 그래서 유튜브 채널을 만든다면 이런 새로운 것들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기록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해보고 싶어요.


맞아요! 도전에 열정적인 땅 님은 항상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알려주는데 기쁨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S사에서 접히는 핸드폰이 출시되었을 때도 주저 없이 구매했던 엄청난 얼리어답터이기도 하고요. 그럼 평소에도 취미처럼 유튜브를 자주 보시나요? 다른 취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네 유튜브는 평소에도 정말 많이 봐요. 저는 집에서 쉴 때 딱 두 개밖에 안 해요. 유튜브와 웹툰(만화) 보기! 특히 만화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엄청 즐겨보고 있어요! 어릴 때 종이로 펼쳐서 읽던 만화가 웹툰으로 나왔을 때는 얼마나 신이 나던지요. 얼마나 좋아하고 즐겨 보냐 하면, 만화 카페에서 책을 보려고 고르는데 안 본 웹툰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만화를 보는 데 한 달에 몇십만 원도 써 본 적이 있을 정도랍니다. 가끔 제가 주말에 연락이 안 된다면 만화를 보는구나~하고 이해해 주세요.(웃음)



그럼 이제까지 나왔던 맛있는 음식이나, 유튜브, 만화 말고 땅 님에게 기쁨을 주는 방법이 있을까요?

음, 돈을 주시면 됩니다. 아주 많이요.(웃음) 장난이고요. 엄청 간단한데, 그냥 저랑 신나게 대화를 해 주시면 돼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제가 엄청난 투머치 토커거든요. 어제 있었던 일, 그간 새롭게 먹은 음식, 이번에 알게 된 새로운 만화 이야기하고 나누고 싶은 게 늘 한가득이에요. 그리고 제 이야기로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항상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하, 맞아요. 만약 투머치 토커라는 단어가 사람이 된다면 그건 분명 땅 님일 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럼 잠깐 신나게 대화를 해볼까요? 최근 땅 님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최근에는 운동과 건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제가 하나에만 집중하는 성격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느라 몸을 돌보지 않아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걸 느끼거든요.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건강이 나빠지면 소용이 없구나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에요. 그래서 이제는 일보다는 건강을 위해서 항상 건강하게 생활하고, 먹고,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가장 가까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순식간에 날아가버리는 게 건강인 것 같아요. 더군다나 매일 일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는 쉽지 않고요. 그렇다면 일과 삶에 균형을 잡기 위해서 새로 배우고 싶은 취미가 있을까요?


음, 그림을 배워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 미술을 잠깐 했는데, 어떤 이유인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갑자기 그만뒀거든요. 아마 진로와 진학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하고 있는 일이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붓과 펜을 잡아보고 싶어요. 학창 시절 아쉬운 마음이 남아서 다시 한번 배워보고 싶은 이유도 크고요. 만약 그림을 배우면 직접 좋아하는 만화를 그려 볼래요.


우아~! 땅 작가님 손끝에서 탄생할 작품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끝마칠 시간이 다가왔어요. 열정적인 땅 님과의 인터뷰 정말 즐거웠어요.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부탁드려요.

인터뷰하면서 몰랐던 제 자신에 대해 알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인터뷰를 읽으면서 제 자신을 보고 아, 난 이런 사람이군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이 순간도 소중한 흔적으로 남게 되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땅의 소행성 R137 발견

  • 매번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독특함을 만들어가는 우주인

  • 미슐랭 리스트를 품은 여행자

  • 세상에 흔적을 남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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